자신감 붙은 안철수 "나는 슬로우 스타터···기자들 바빠질 것"

2022.01.01 14:00 입력 2022.01.01 14:15 수정 송진식 기자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본인을 “슬로우 스타터”라고 표현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안 후보가 언론에 배포한 신년 인사에서 그는 “지난 한 해 ‘슬로(우) 스타터’인 저 때문에 우리 출입기자단 여러분께서 기사를 크게 쓰실 일이 없었을 줄로 안다”며 “지난 여러 선거에서 보셨듯, 올해도 늦게 출발한 만큼의 가속도로 기자단 여러분을 많이 바쁘게 해드릴 것 같아서 미리 양해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슬로우 스타터란 야구 등 스포츠 경기에서 다른 선수보다 다소 늦게 제 실력이 나오고 후반으로 갈수록 빛을 발하는 선수를 통상 지칭한다.

안 후보가 이를 언급한 건 최근 자신의 지지율이 일부 조사에서 10%를 넘기는 등 대선 출마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데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지난달 초순만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4%대를 기록하며 허경영 무소속 후보보다도 낮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해당 지지층이 안 후보에게 옮겨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깨끗한 청와대 초격차 과학기술로 세계 5대 경제 강국 반드시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후보는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지금 국민과 시대가 원하는 것은 깨끗한 지도자, 그리고 깨끗한 청와대”라며 “기득권과 결탁하지 않아야 국민을 위한 개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기술 중심국가가 되면 경쟁을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5대 경제 강국 안에 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그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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