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KTX-SRT 통합…KTX 요금 10% 인하” 공약

2022.01.26 09:18 입력 2022.01.26 09:42 수정 박광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5일 경기 포천시 포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고속철도 KTX와 SRT(수서발 고속철도)를 통합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SRT와 KTX를 통합해 지역 차별을 없애고 요금 할인 등 공공성을 높이겠다”며 53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SRT는 지방 알짜노선을 중심으로 운행함으로써 그 외 지방 주민들은 강남 접근성이 떨어지는 차별과 함께 일반열차와 환승할인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며 “반면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방 소도시 등에도 철도를 운행하는 KTX는 공공성을 지키는 데 따른 부담도 다 떠안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SRT는 독자적인 운영 능력이 없어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전체 차량의 절반 이상을 임차하고 차량정비·유지보수·관제·정보시스템 구축 등 대부분의 핵심 업무를 위탁하고 있다”며 “무늬만 경쟁인 셈”이라고 KTX와 SRT 분리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개통한 SRT와 KTX 간 아무런 합리적 이유 없이 분리 운영해 경쟁을 시켰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양사를 통합해 수서발 고속철도가 부산, 광주 뿐 아니라 창원, 포항, 진주, 밀양, 전주, 남원, 순천, 여수로 환승없이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양사 통합운영으로 불필요한 대기시간, 정차 횟수를 줄여 고속열차 운행 횟수를 증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양사 통합에 따른 수익으로 일반철도 적자를 보조하고 차량 개선 등으로 국민의 교통기본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KTX 요금을 SRT와 동일하게 10% 더 낮추겠다”며 “SRT와 새마을·무궁화호 간 일반 열차와 환승 할인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방 주민과 수도권 동남부 주민의 교통권을 보장하고 철도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KTX·SRT 통합, 제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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