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권성동 원내대표 포함한 지도부 총사퇴 하는 게 정도”

2022.08.01 09:15 입력 2022.08.01 09:35 수정 문광호 기자

‘새 원내대표 선출’ 대행 체제 지속 제안

“비대위 전환은 당 대표가 사퇴해야 가능

꼼수에 샛길만 찾아가려는 게 안타까워”

홍준표 대구시장.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대구시장이 1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 당대표 직무대행직을 내려놓은 것에 대해 “당원과 국민들의 신뢰를 상실한 지금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새로 선출된 원내대표에게 비상대권을 줘 이준석 대표 체제의 공백을 메꾸어 나가는 게 정도 아닌가”라고 전했다. 당내에서 분출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전환론 대신 새 원내대표 선출을 통한 대행 체제 지속을 제안한 것이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한 비대위를 구성할 수가 없고 권한(직무)대행을 사퇴하면 원내대표도 사퇴하는 것이 법리상 맞는 것”이라며 “원내대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동승계 된 대표 권한(직무)대행만 사퇴하겠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달 8일 이준석 대표가 징계를 받은 뒤 당대표 직무대행을 겸하게 됐다. 국민의힘 당헌에는 당대표가 사고 등으로 인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원내대표, 최고위원 중 최고위원 선거 득표순으로 그 직무를 대행하도록 돼있다. 홍 시장은 이를 지적하며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원내대표직까지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한 것이다.

홍 시장은 “이 대표의 사법적 절차가 종료되는 시점에 이르면 이 대표의 진퇴는 자동적으로 결정 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잠정적으로 원내대표 비상체제로 운영하다가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결정 하는 게 공당의 바른 결정으로 보이는데 왜 꼼수에 샛길로만 찾아가려고 하는지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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