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정 평가 ‘긍정
60대 이상서만 과반이 긍정평가
‘이태원 참사’ 정부 대응 질문엔
응답자 59%가 “잘하지 못했다”
경향신문 신년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가 30.4%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50.0%를 차지했다.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로 ‘외교·안보’가 꼽혔다. ‘경제·민생·부동산’은 윤 대통령이 가장 잘못하고 있는 분야로 집계됐다.
경향신문이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0.4%, ‘잘못하고 있다’는 50.0%로 각각 집계됐다. ‘어느 쪽도 아니다’라는 응답은 17.7%를 기록했다.
긍정평가는 60세 이상에서만 54.3%로 과반이었다. 20·30대 긍정평가율은 각각 11.2%와 14.9%로 10%대에 그쳤다. 40대는 20.5%, 50대는 31.1%로 집계됐다. 20대 여성 긍정평가율은 5.1%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30대 여성도 9.5%에 불과했다. 윤 대통령을 긍정평가한 20·30대 남성 비율은 각각 16.8%, 20.0%였다. 40대에서도 남성은 24.9%, 여성은 15.9%로 9%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부산·울산·경남 47.1%, 대구·경북 36.6%, 강원·제주 35.3%, 서울 33.4%로 긍정평가율이 평균치보다 높았다. 대전·세종·충청 29.1%, 인천·경기 26.3%, 광주·전라 11.6%는 평균 아래였다.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한다고 평가하는 이유는 ‘외교·안보’가 35.7%로 가장 높았다. ‘경제·민생·부동산’ 29.0%, ‘국민과의 소통’ 15.2%로 그 뒤를 이었다. ‘보건·복지’(5.8%), ‘인사 정책’(3.0%), ‘과학기술’(2.0%), ‘교육·문화’(1.4%) 등의 순이었다.
윤 대통령을 부정평가하는 첫 번째 이유는 ‘경제·민생·부동산’(29.1%)이었다. 2순위는 28.3%를 기록한 ‘국민과의 소통’이 꼽혔다. ‘외교·안보’ 17.4%, ‘인사 정책’ 14.5%, ‘보건·복지’ 3.7%, ‘교육·문화’ 0.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한 정부 대응을 물은 결과 잘하지 못했다는 부정평가가 59.0%를 차지했다. 부정평가 중 ‘전혀 잘 대응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38.9%, ‘잘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율은 20.1%였다. ‘잘 대응했다’는 긍정평가는 20.6%에 그쳤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19.3%였다.
부정평가는 30대에서 72.8%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이 39.7%로 가장 낮았다. 20·30대 여성은 정부의 참사 대응에 대한 긍정평가가 각각 9.5%, 4.8%로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20·30·40대 여성은 부정평가가 모두 70%대를 기록했다. 특히 30대 여성은 79.3%로 전 연령·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7%, 더불어민주당 34.2%, 정의당 4.3%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22.6%를 차지했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3개 이동통신사로부터 제공받은 안심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라 성별·연령대·지역별로 가중값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3%다. 조사 결과는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값으로, 항목별 합산치는 총계와 다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