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송갑석, 지명직 최고위원 사의···이재명 “수락”

2023.09.23 15:47 입력 2023.09.23 15:48 수정 김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최고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비명(비이재명)계인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이 23일 지명직 최고위원에서 사퇴했다.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인한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계 간 대립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문을 통해 “송 최고위원이 전날 이재명 대표에게 지명직 최고위원 사의를 표명했고, 이 대표가 고심 후 오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당직 개편 당시 계파 갈등을 추스르기 위한 탕평책의 일환으로 송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했다.

광주 서구갑을 지역구로 둔 송 의원은 비명계 모임인 ‘민주당의 길’ 활동 등을 하며 이재명 대표에게 쓴소리를 해왔다.

송 의원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지난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친명 중심의 당 지도부가 비명계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벼르는 데다, 강성 당원들의 사퇴 요구가 쏟아지는 것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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