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사퇴한 청와대 송광용 수석, ‘비리 적발로 경질’ 의혹

2014.09.21 16:41 입력 디지털뉴스팀

송광용 전 교육문화수석(사진)이 임명된 지 3개월 만에 돌연 사퇴한 배경을 놓고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송 전 수석이 과거 교육계 현장에 있을 때의 비위 행위가 뒤늦게 드러나 사실상 경질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연합뉴스는 한 여권 관계자를 인용, “서울교육대 총장 등을 지낸 송 전 수석이 청와대 수석으로 임명되기 이전의 비리 문제가 최근 불거졌고, 이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송 전 수석이 최근까지도 업무에 의욕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지만, 청와대 수석으로 임명되기 이전 과거 교육계 현장에 있을 때의 비리 혐의가 드러나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도 “송 전 수석 사퇴를 놓고 여러 억측이 나오는데 교육계 내부의 좌우 이념대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문제, 황우여 교육부총리와의 갈등설은 송 전 수석 사퇴와 아무 상관이 없다”며 “개인적 문제 때문에 일신상 사유로 사퇴한 것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송 전 수석이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캐나다·미국 순방 시작일에 갑자기 사의를 표명하고, 박 대통령이 이를 즉각 수리한 것도 이러한 사정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송 전 수석이 어떤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난 바가 없다. 연합뉴스는 송 전 수석의 직접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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