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성능 액체로켓 엔진 본격 개발"…2030년 달 착륙선 발사에 쓴다

2022.02.08 12:26 입력 2022.02.08 13:46 수정 이정호 기자

지난해 10월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화염을 뿜으며 상승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정부가 우주 사업을 자체 역량으로 추진하기 위해 고성능 액체로켓 엔진 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달 착륙선 등 2030년 이후 본격화할 우주 분야의 미래 선도기술을 추진하기 위한 2022년도 ‘스페이스 챌린지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2030년에 달 착륙선 발사, 2035년에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운영을 추진 중이다.

스페이스 챌린지사업은 2020년부터 진행 중인 ‘학제 간 창의융합사업’과 올해 새로 추진될 ‘미래 핵심기술 선점 사업’으로 구성됐다. 학제 간 창의융합사업은 위성체와 발사체, 우주탐사 분야 등에 대한 연구개발이 목표다. 하나의 연구 주제를 놓고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의 과제를 수행하게 한 뒤 중간 평가를 거쳐 우수한 과제를 선정해 계속 지원하는 경쟁형 연구·개발(R&D)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예산으로 59억원이 투입된다.

미래 핵심기술 선점 사업은 100t급 추력을 갖춘 고성능 액체로켓 엔진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 정도 성능이면 차세대 우주 발사체의 기반을 갖출 수 있다는 게 과기정통부 판단이다. 지난해 10월 우주로 향한 누리호에 장착된 액체로켓 엔진은 75t급 추력을 지녔다. 누리호보다 더 강한 힘을 내는 발사체를 만들려는 것이다. 올해 45억원, 내년에 75억 등 총 120억원의 예산이 지원되며 개발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맡는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스페이스 챌린지 사업은 2030년 이후 미래 우주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 확보가 목적”이라며 “달 착륙선과 KPS 등 대형 우주수송 임무를 국내 역량으로 완수하기 위한 고성능 액체로켓 엔진 개발이 성공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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