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기장·감독 ‘첫 골’ 전담…토트넘의 ‘퍼스트맨’ 손흥민

2021.08.16 21:56 입력 2021.08.16 21:59 수정 윤은용 기자

수많은 ‘팀 1호’ 역사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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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서 7시즌째를 맞는 손흥민(29)이 수많은 ‘1호’ 역사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전 활약으로 신임 사령탑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에게 토트넘 부임 첫 공식전 승리를 선물한 것도 손흥민이다.

산투 감독은 지난달 1일 공석이던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새 시즌 개막까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아 준비가 촉박했고, 설상가상으로 해리 케인의 이적설까지 겹치며 시즌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 맞은 첫 경기에서 첫 골과 함께 승리를 안겨준 손흥민을 향한 믿음은 더 두터워질 수밖에 없다. 산투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은 정말 잘했다. 손흥민과 그가 가진 재능은 놀랍다”며 “그는 상대의 틈과 공간을 찾아내는 킬러다. 앞으로 더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손흥민은 앞서 2019~2020시즌 성적 부진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된 후 새로 부임한 조제 모리뉴 감독 체제에서도 1호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2019년 11월23일 웨스트햄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 팀의 3-2 승리를 이끌며 모리뉴 감독에게 첫 승을 안겼다.

2019년 4월 개장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역사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은 2019년 4월3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1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6일 뒤 4월9일에는 맨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또 선제골을 넣었다. 1-0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경기 1호골의 주인공까지 이름을 올렸다.

2021년 1월2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터뜨린 골은 토트넘 역사에 새 페이지를 장식했다. 케인의 페널티킥 선제골 이후 터진 손흥민의 추가골은, 손흥민이 토트넘 이적 후 터뜨린 공식전 100골째였다. 토트넘 역사상 비유럽인으로는 최초로 100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EPL 첫 아시아 선수 100골, 유럽 단일 구단 첫 아시아 선수 100골이라는 수식어도 같이 따라왔다.

손흥민의 ‘1호’ 기록들이 토트넘의 역사로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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