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병사, 러시아서 여행 중 구금

2024.05.07 08:31 입력 2024.05.07 08:34 수정

미국 복귀 도중 방문…금품 훔친 혐의

미·러 대립 상황서 사태 장기화 관측도

한국에서 배치돼 복무 중이던 미군 병사가 러시아를 방문했다가 현지에서 구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시아 스미스 미 육군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지난 2일 러시아 당국이 미군 병사 한 명을 범죄 혐의로 구금했다”면서 “러시아 정부는 영사관계에 관한 빈협약에 따라 미 국무부에 구금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 육군은 구금된 미군 병사의 가족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으며, 미 국무부는 해당 병사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이와 관련 한국에서 배치됐다가 미국으로 복귀하는 중에 있었던 구금된 병사가 미국으로 곧바로 가지 않고 러시아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NBC방송은 해당 병사가 공무와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러시아를 여행하던 중이었으며, 한 여성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구금됐다고 전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안은 평소라면 추방 또는 처벌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극도로 대립하는 상황에서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러시아에는 미국 국적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가 지난해 3월 간첩 혐의로 체포돼 1년 이상 구금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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