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종 듀공이 위험하다!… 헤노코 기지 서면 타격

2009.12.08 18:15 입력 2009.12.09 10:21 수정

국제적 환경 이슈로 떠올라

헤노코 미군기지 이전문제는 국제적인 환경이슈로도 부각되고 있다.

멸종위기의 해양 포유류 동물인 듀공이 해초를 뜯고 있다. 위키피디아 제공

멸종위기의 해양 포유류 동물인 듀공이 해초를 뜯고 있다. 위키피디아 제공

헤노코 해안이 멸종위기의 해양 포유류 동물인 듀공 서식지이기 때문이다. 헤노코가 위치한 오키나와 본섬 북부의 동쪽 산호초 해안은 듀공이 서식하는 북쪽 한계선이다.

듀공은 몸 길이가 2.2~3.4m에 달하는 대형 포유류로, 몸집은 고래와 유사하지만 얼굴이 소와 흡사하고, 해초만을 먹기 때문에 바닷소로 불리기도 한다. 또 새끼를 안고 젖을 먹이는 모습이 사람을 닮아 옛 뱃사람들은 인어로 착각하기도 했다.

듀공 서식은 1996년 이후 헤노코 미군 해상기지 계획을 추진하면서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확인됐다. 헤노코 앞바다는 바다 속 10m까지 훤히 들여다 보이는 청정해역으로 해조류와 산호군락이 풍부해 듀공이 살기에 안성맞춤인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요시카와 히데키(吉川秀樹) 오키나와 생물다양성시민네트워크 대표는 “헤노코 해안에서는 듀공이 해초를 먹었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며 “기지 건설이 강행될 경우 산호초가 파괴될 뿐 아니라 해류변화로 듀공 생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기지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2003년 9월 듀공을 원고로 미 국방부 장관을 피고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소송은 미 정부가 헤노코 해상기지 건설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한 것으로 듀공네트워크 오키나와, 듀공보호기금위원회 등 일본내 단체는 물론 미국의 생물다양성센터 등도 참가했고,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이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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