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이 16일 “우리 전략은 중간층이 이쪽도 저쪽도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겠다면서 투표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투표율에 대한 질문에 “양쪽을 지지하는 지지율은 다 정해졌고, 아직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도 지금이면 어느 한 쪽을 정해졌다. 그러나 남은 중간층이 있기 마련”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여야의 네거티브와 흑색선전 공방에 환멸을 느껴 투표 자체를 포기할 수 있고, 투표율이 떨어지면 고정 지지기반이 두터운 새누리당에게 유리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김 본부장은 기자실을 찾아와 해명했다. 김 본부장은 “흑색 선전이 난무하게 된 상황을 개탄하면서 현재 유권자 패턴은 정해져 있고 중립지대가 어디로 움직이는가의 게임”이라며 “이렇게 흑색선전이 난무하면 중립 부동표가 떠나게 될 것이고, 우리에게 결과적으로 유리하게 될거라는 측면에서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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