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발생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중국에서 출장 온 중국인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체류하지 않은 사람이 감염된 것은 유럽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28일(현지시간) 슈피겔 등 독일 언론에 따르면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슈토크도르프에 있는 자동차 장비업체 베바스토의 33세 남성 직원이 전날 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됐다. 이 남성은 슈토크도르프에서 15㎞ 떨어진 슈타른베르크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독일로 출장온 중국인 여성 동료에 의해 감염됐다.

두 사람은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며 같은 조에 속해 있었고 역시 33세인 이 중국인 여성은 당시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이 중국인 여성은 지난 23일 귀국길 항공기에서 감염 증상이 나타나 중국에서 감염자로 확진됐다. 이 여성은 독일 방문 전 중국에서 우한에서 온 부모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베바스토 측은 27일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은 뒤 곧바로 보건당국에 보고했다. 이어 독일인 확진자는 지난 주말 사이 독감 증세가 나타나자 진찰을 받았다. 바이에른주 보건식품안전청(LGL)은 성명을 내고 환자가 현재 안정적이며 격리 상태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보건 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과 직원 등 40명에 대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 중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바이에른주에서 확산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낮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