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의 월세가 1년 전보다 평균 8.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전세 등 문제로 월세선호가 강해지면서 대학가 원룸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주요 대학들이 등록금을 동결했지만 주거비가 상승하면서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 빠듯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지난달 주요 대학가 인근 월세를 분석한 결과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10평 이하) 평균 월세는 56만7000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52만4000원) 대비 8.21% 상승한 수치로, 코로나19를 겪었던 지난 3년 동월 대비 가장 높은 금액이다.

올해 들어 평균 월세가 60만원을 넘긴 대학은 이화여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 3곳이었다. 이화여대 인근 지역 평균 월세는 65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성균관대 인근 60만5000원, 중앙대 인근 60만3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6월 기준 평균 월세가 60만원을 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지만 불과 1년 새 월세 60만원 대학가가 3곳이나 생긴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평균 상승률(8.21%)보다 월세가 가장 많이 늘어난 대학가는 성균관대가 1위였다. 이어 중앙대, 이화여대, 연세대, 서강대, 경희대 서울캠퍼스 순이었다. 성균관대 인근 지역 평균 월세는 지난해 6월 51만4000원에서 올해 60만5000원으로 17.7% 상승했다. 중앙대는 54만2000원에서 60만3000원으로 11.09% 상승했다. 이화여대 인근 지역 평균 월세는 지난해 평균 59만6000원에서 올해 65만5000원으로 9.85% 올랐다. 이화여대와 함께 신촌지역으로 묶이는 연세대 역시 인근지역 평균 월세가 53만4000원에서 58만5000원으로 9.64% 상승했다. 서강대 인근 지역 평균 월세는 9.01%(51만8000원→56만5000원), 경희대는 8.87%(51만원→55만5000원)씩 올랐다.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서울대 인근 지역 원룸 평균 월세만 45만7000원에서 44만8000원으로 2.1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