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보충제의 해외 직구를 대행하면서 세관에 거짓 신고해 5억원 상당의 세금을 가로챈 SNS 인플루언서가 세관 당국에 적발됐다.

관세청 부산세관은 관세법 및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30대 인플루언서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산세관은 A씨가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3만여개의 헬스 보충제를 구매 대행으로 판매하면서 세관에 낮은 가격으로 신고하는 수법으로 5억원 상당의 세금을 편취했다고 전했다.

A씨는 구매자들에게 관·부가세를 포함한 가격을 받아 챙기고 실제 세관에는 세금을 면제 받을 수 있는 금액으로 신고해 관세 2억원과 부가세 3억원 등 5억원 가량을 내지 않았다.

현재 세관은 미화 150달러 이하의 자가사용 물품에 대해서는 관·부가세를 면제하고 있다.

A씨는 또 홍보용으로 사용할 헬스 보충제 1만6000여개를 가족·직원 등 40명의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이용해 자가 소비용으로 속여 반입해 1500만원 상당의 관세를 내지 않았다. 헬스 보충제 가운데 2500여개는 식약처에 수입 신고도 하지 않았다.

A씨는 편취한 돈으로 고급 차량을 리스하고 고가의 명품을 구매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해왔다고 부산세관은 밝혔다.

세관은 A씨가 포탈·부정감면 받은 세액에 대해 가산세·기간이자를 더해 10억원 상당을 추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