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하반기 정기연주회 ‘정명훈 대체 지휘자’ 확정

2016.03.20 20:47 입력 2016.03.20 20:52 수정
문학수 선임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이 하반기 정기연주회의 대체 지휘자를 확정해 발표했다. 애초에 정명훈 지휘자가 지휘할 예정이었던 하반기 6개 정기연주회에서는 얀 파스칼 토틀리에, 엘리아후 인발,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등 노장급 지휘자와 프랑스 태생의 떠오르는 지휘자 알렉상드르 블로슈 등이 지휘봉을 들 예정이다.

음악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서울시향과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연(7월15일)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피아니스트 유자왕과의 협연(8월24~25일)은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올가 케른(42)으로 교체됐다. 이번에 발표된 대체 지휘자의 위상도 대부분 세계적 수준이지만, 티켓가격은 예전에 비해 30~40% 내려갔다.

<b>토틀리에</b>

토틀리에

얀 파스칼 토틀리에(69)는 현재 영국 BBC필하모닉의 명예지휘자, 런던 왕립음악원 교향악단의 수석객원지휘자다. 바이올리니스트로 음악을 시작해 지휘로 전향한 그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음악교사인 나디아 블랑제가 말년에 가르쳤던 제자이기도 하다. 1992년부터 11년간 BBC필하모닉 상임지휘자를 역임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금은 명예지휘자로 있다. 7월15일 서울시향을 지휘해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조성진과 함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b>인발</b>

인발

올해 80세를 맞은 엘리아후 인발은 서울시향은 물론, 한국 음악팬들과 인연이 깊다. 말러 음악에 정통한 그는 2005년과 2007년에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몬테카를로 필하모닉을 각각 이끌고 내한해 말러 교향곡 5번을 지휘했다.

서울시향과는 2014년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으로 처음 만났고, 2015년에는 브람스 교향곡 1번과 엘가의 첼로 협주곡(첼리스트 린 하렐)을 선보였다. 또 지난 18일에도 서울시향을 지휘해 말러의 교향곡 7번을 연주했다. 8월24~25일에 브람스의 헝가리무곡 17~21번, 라벨의 피아노협주곡 G장조, 브람스의 교향곡 2번을 지휘한다.

<b>블로슈</b>

블로슈

알렉상드르 블로슈는 31세의 젊은 지휘자다. 겉으로 뭔가를 보여주려는 외화내빈의 연주가 아니라 속 깊고 정교한 음악을 구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2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기 시작해 지금은 독일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7월 서울시향과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연주해 호평받기도 했다. 12월9일 브람스의 교향곡 1번,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협연 김한)을 선보일 예정이다.

<b>에셴바흐</b>

에셴바흐

크리스토프 에셴바흐(76)는 지난 1월에 정명훈의 첫번째 대체 지휘자로 나서 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으로 팬들의 큰 환호를 이끈 바 있다.

올해에는 매년 12월 하순에 서울시향이 선보이는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을 그가 지휘한다. 12월28~29일. 서울시향의 하반기 정기연주회는 모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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