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아이들 문준영 “코 묻혀가며 번 돈 다 어디로 사라졌나” 사장 공개비판

2014.09.21 16:41 입력 이혜인 기자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리더 문준영(25)이 트위터에 소속사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준영은 소속사 대표의 실명을 거론하고 “피 묻혀가며 일해온 수익…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며 수익 분배와 처우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문준영은 21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그는 “믿고 사랑했던 스타제국 신주학 사장님, 떳떳하십니까”라며 “아홉명 아들들이 코 묻혀가며, 피 묻혀가며 일해온 수익, 자금, 피같은 돈은 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하세요”라고 적었다. 이어 “신 대표님,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으셨다. 나는 뚜껑 열렸다. 원형 탈모부터 우울증까지 안 겪어본 게 없다”면서 억울함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또 “내가 괜히 참고 살았다. 돌아오는 건 쓰잘데기 없는 욕설, 폭언과 나를 가둬둔 우울증이었다”면서 “지금부터는 내 사람들 지키기 위해서 싸우고 살아보겠다”고 덧붙였다.

문준영은 “가슴에 담아둔 이야기, 눈으로 본 세상, 눈물로 느낀 인생. 모두 소통하고 대중에게 알리겠다. 이제 그만 되돌려 드리겠다. 내일부터 하나씩 자료 올리겠다”라며 지속적으로 소속사에 문제제기를 할 의사를 나타내며 글을 마무리했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리더 문준영.사진·문준영 트위터 캡처

문준영은 이날 오후 한 차례 더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앞서 올린 트위터 글은 대부분이 삭제된 상태였다. 이날 오후 3시쯤 올린 글에는 “포털사이트 참 실망스럽습니다. 검색어 내리지 마시고 세상국민들이 다 알 수 있게 ‘문준영’ ‘제국의 아이들’ ‘스타제국비리’ ‘신주학 사장의 실체’ 검색어 올려주세요. 저같은 아들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있어서는 안됩니다. 자꾸 그러시면 지금 1차 공개합니다”라고 적었다.

문준영의 소속사 스타제국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준영이 직접 글을 올리고 삭제한 상태”라며 “문준영과 만나 회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썼는지 대화를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또 “정산 부분에 대해서는 “제국의 아이들은 개별 활동이 많고 멤버 수도 많다보니 월별로 정산을 하고 있지만 개별 수익에 대해서는 불만을 가질 수는 있다”면서 “다른 멤버들과도 이야기해본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국의 아이들은 2010년 데뷔한 9인조 아이돌 그룹이다. 박형식, 황광희, 임시완 등의 멤버들이 크게 인기를 얻으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문준영 트위터 글.사진·문준영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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