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대적 빈곤’ OECD 중 최하위

2011.10.25 21:39 입력 2011.10.25 22:51 수정

한국 저소득층의 평균소득과 빈곤선의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선이란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소득을 말한다.

이 값과 저소득층 평균소득의 격차가 클수록 빈부 격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OECD가 이달 초 발간한 ‘어떻게 살고 계세요(How’s Life?-Measuring well-being)’ 보고서를 보면 한국 내 빈곤선(중위소득 60%) 이하 수입을 올리는 저소득층의 평균소득은 빈곤선보다 47% 낮았다.

한국 ‘상대적 빈곤’ OECD 중 최하위

한국의 빈곤선이 1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저소득층의 평균소득은 53만원에 그친다는 뜻이다.

이병훈 중앙대 교수(사회학)는 “돈벌이를 해도 빈곤선 즉, 인간다운 삶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으로 부의 쏠림 현상이 한쪽으로 기울어 중산층 비중이 줄어들고 계층 간 격차가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빈곤선을 중위소득의 50%로 낮춰도 격차는 37%로 줄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가운데 4번째로 컸다. OECD 34개 회원국 저소득층의 평균소득과 빈곤선 간의 평균격차는 27%였다. OECD는 “한국의 빈곤 깊이가 가장 깊었다”고 지적했다.

한국 다음으로 저소득층의 소득이 빈곤선과 큰 차이를 보인 국가는 멕시코로 39.5%였다. 스페인은 36.6%였고 미국과 칠레가 각각 36.1%, 35.3%로 뒤를 이었다.

반면 네덜란드(13%)와 핀란드(21%), 룩셈부르크(21%) 순으로 격차가 낮았다.

한국은 저소득층 인구 비중도 OECD 회원국 가운데 높은 편이었다. 빈곤선을 중위소득의 60%로 잡았을 때 가처분소득이 이에 못 미치는 한국의 저소득층 비율은 20.59%로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저소득층이었다. 회원국 가운데 10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멕시코와 이스라엘, 칠레가 25%보다 높아 네 명 중 한 명이 저소득층이었고, 미국과 터키, 일본, 스페인 등도 한국보다 저소득층 비율이 높았다. 빈곤선 기준을 50%로 낮췄을 때 한국의 순위는 7위까지 올라갔다.

고용 면에서는 높은 임시계약직 비율이 두드러졌다. 한국의 임시계약직 비율은 19.24%로 OECD 회원국 가운데 6번째로 높았다. 칠레가 30.80%로 가장 높았고, 폴란드와 스페인, 멕시코 등의 순이었다. OECD 평균은 14.4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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