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왕자 ‘만수르’ 떴다··· 이번엔 한국에 돈 쏟아붓나

2014.10.21 11:23 입력 2014.10.21 14:20 수정 비즈앤라이프팀

세계 최대 국부펀드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투자청(ADIA)이 한국 사모투자펀드(PEF) 시장에 본격적으로 돈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ADIA의 최고위원 중에는 아부다비 왕가의 다섯번째 왕자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44)이 포함돼 있어 향후 투자규모 확대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DIA는 상반기에 국내 토종 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에 1억달러 투자를 확약한 데 이어 하반기 들어선 한앤컴퍼니와 IMM프라이빗에퀴티 등에 각각 1억달러 규모의 자금 투자를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ADIA는 이미 지난해 한국 주식시장에 간접 투자로 1조원 이상을 돈을 풀었다. 부동산 투자에도 손을 대 지난 8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내놓은 남산 스테이트타워를 53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글로벌 큰손’으로 꼽히는 ADIA가 한국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명박 정부 들어 원전과 반도체, 대형 인프라 건설 등을 함께 논의하며 한국시장을 재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기지와 현황을 확인하며 투자가치를 직접 확인했다는 것이다.

UAE의 국부펀드인 ADIA는 자금 운용 규모가 최소 6000억달러에서 최대 1조달러 이상으로 평가된다. 대외투자의 45%를 북미 등 선진국 안전 자산에 집중하고 비상장사에는 거의 투자하지 않는 등 엄격한 투자원칙을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ADIA의 최고위원 중 한 명인 만수르는 아랍에미리트의 정치인이자 대통령인 할리파 빈 자이드 알나하얀의 동생으로, 알 나얀 가문의 2인자이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 FC의 구단주이기도 하며 재산은 가족 재산들까지 포함해 약 25조원(약 150억파운드)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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