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직원들 매각 방침에 강력 반발, 비대위 구성해 대응

2014.11.27 17:34
비즈앤라이프팀

삼성테크윈 직원들이 삼성그룹의 매각 방침에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매각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경남 창원에 있는 삼성테크윈 제2사업장 직원 대표 기구인 21세기협의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매각결정을 한 삼성그룹을 비판했다.

삼성테크윈 직원들 매각 방침에 강력 반발, 비대위 구성해 대응

협의회측은 “37년간 우리의 피와 땀으로 일궈온 회사를 삼성그룹의 이해관계에 따라 오너가 경영 승계를 위한 구조개편 작업 목적으로 한화그룹에 하루아침에 매각 결정된 것은 그야말로 토사구팽”이라고 밝혔다. 제2사업장은 항공기 엔진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직원은 1600여 명이다.

삼성테크윈 제3사업장 노동자협의회도 “그룹 독단적으로 이루어진 매각에 대해 노동자협의회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성명서를 내고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삼성테크윈 3사업장은 육군 주력 포병 무기인 K-9자주포 등 방산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6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2, 3 사업장 직원들은 매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비대위에는 삼성테크윈 2, 3사업장 임직원 전원 참여를 목표로 구성된다.

수도권에 있는 판교사업장도 이날 오후 직원 1000여명이 모여 삼성그룹의 독단적인 매각 결정에 강력히 항의하며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테크윈에는 직원들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이 없는 상태다. 이때문에 비대위를 통해 연대투쟁을 해나가는 동시에 향후 상황에 대비해 노조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