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파워캐스트 이재환 대표, ‘갑질·성희롱’ 논란

2018.04.20 23:34 입력 노정연 기자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친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비서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대표는 수행비서에게 요강 청소를 시키는 등 정상적인 업무 범위를 벗어난 지시를 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같은 주장은 이 회장의 전직 수행비서들이 관련 사실을 폭로하며 알려졌다.

20일 이 대표의 전직 수행비서 ㄱ씨는 “(수행비서들이) 회사가 아닌 이 대표의 집으로 출근해 방에 있는 요강을 비우고 과일을 깎는 등의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마음에 드는 여성이 있으면 번호를 알아오라고 했다”며 “여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소리를 크게 틀어놓고 야한 동영상을 보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이 대표는 직원마다 번호를 부여하고 비서 대기실에 번호가 뜨는 모니터를 둔 뒤 벨을 눌러 직원에게 사소한 일까지 일일이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불법유턴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을 하는 등 부당한 지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논란이 불거지자 회사를 통해 “부적절한 처신으로 고통을 느끼신 분들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여성 비서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지원자들에게 노래를 시키거나 ‘일어나서 뒤 돌아 보라’고 하는 등 비상식적인 언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경기도 일대에서 드라이브 면접 봤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구설수에 오른적이 있다.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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