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심야’ 호출 몰리는데 택시 근무는 ‘9~18시’ 고착···이유 있는 ‘택시 승차난’

2022.10.14 15:07 입력 2022.10.14 16:49 수정

카카오모빌리티 빅데이터 분석···“유연한 공급 환경 필요”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갈무리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갈무리

카카오모빌리티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요 택시 운행 시간대는 9시-18시이지만, 이용자 수요는 출퇴근·심야 시간대에 집중돼 수요와 공급 격차가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승차난을 해결하려면 공급이 보다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4일 ‘모빌리티 리포트 홈페이지(https://report.kakaomobility.com/)’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분석 콘텐츠를 소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부터 매년 카카오T 이용자들의 이동 데이터를 분석해 모빌리티 리포트를 발행해왔다. 앞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과거 리포트는 물론 최신 연구 데이터들을 모아 ‘이동 콘텐츠 및 데이터 아카이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한 빅데이터 분석을 보면, 택시 이동 수요와 공급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택시 일간 호출량은 퇴근시간대(17~20시), 심야시간대(22~02시), 출근시간대(07~10시)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요일별로는 금요일 퇴근시간대 이후(17~03시) 호출량이 월요일 대비 2.5배 증가하는 등 요일에 따라 다른 이동 흐름을 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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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에서도 지역별로 호출량 차이가 극명했다. 강남구의 자정 시간대 호출량은 거주지 밀집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3구에 비해 10배 이상 많았다. 날씨도 호출량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기록적 폭우가 내린 지난 8월 8일 17시~24시 사이의 호출량은 전주 동일 시간 대비 249% 급증했다.

반면 택시 운행 시간은 이용자 수요가 몰리는 시간과 차이가 컸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개인택시 면허는 전체 택시의 약 66%를 차지했고 서울 개인택시 기사의 과반이 65세 이상이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개인택시 기사들이 주로 18시에 퇴근해 주요 택시 운행 시간대가 9~18시로 고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반면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기사들은 주로 23시에 퇴근을 했다”고 설명했다.

법인택시 기사 부족도 택시 공급 감소 요인 중 하나라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지적했다. 지난 7월 시간대별 법인택시 운행 기사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동월 대비 평균 26% 감소했으며, 야간시간대는 최대 37%까지 떨어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등장 이전부터 수십년 간 이어온 택시 승차난을 해결하려면 공급이 보다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주요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이나 카카오 T 벤티와 같은 국내 대형고급택시의 사례에 비추어 공급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 가능한 다양한 요금제를 마련하고 단기간에 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기사 공급 방식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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