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기업 절반, “1분기 실적 지난해보다 부진”…하반기도 부진 전망

2023.05.16 07:39 입력 반기웅 기자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국내 물류기업 절반가량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진한 매출 실적에도 불구하고 물류기업 10곳 중 7곳은 작년 수준 이상으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물류기업 19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이후 물류기업의 경영전망 조사’를 보면, 물류기업의 47.2%는 올해 1분기 매출 실적이 코로나 기간이었던 지난해 1분기에 비해 감소했다고 답했다. 실적이 늘었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한 기업은 각각 28.4%, 24.4%였다.

매출 감소 원인으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물동량 감소(83.7%)와 운임 하락(39.8%)을 주로 꼽았다.

물류기업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물류시장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물류시장 경기에 대한 전망에 대해 물류기업의 51.3%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비슷할 것이라는 기업은 27.9%, 좋아질 것이라는 기업은 20.8%에 그쳤다.

실적 부진 속에서도 올해 인력 채용 규모는 작년 수준 이상으로 계획한다는 기업이 많았다. 응답 기업의 59.4%는 올해 신규 인력을 ‘작년 수준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답했고, ‘채용을 늘리겠다’는 답변도 11.7%로 집계됐다. 채용 분야로는 물류 현장인력(62.4%)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고, 이어 영업·기획(45.2%), IT 개발(9.1%), 컨설팅(7.1%), 연구개발(R&D)(4.1%) 순이었다.

원문기사 보기
상단으로 이동 경향신문 홈으로 이동

경향신문 뉴스 앱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