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 CPI 3.1%…시장 예상치 웃돌았다

2024.02.13 22:59 입력 2024.02.13 23:32 수정

조기 금리 인하 어려울 듯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한 슈퍼마켓에서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한 슈퍼마켓에서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물가 상승률에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한풀 꺾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노동부 통계국은 13일(현지시간) 지난달 CPI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3.1%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유력 매체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9%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해 12월 3.4%로 시장 예상치(3.2%)를 웃돈 데 이어 1월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지난해 12월 상승률(0.2%) 대비 반등했다. 전문가 예상치(0.2%) 역시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도 두 달 연속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1월 근원 CPI는 전년과 비교해 3.9% 상승해 시장 예상치(3.7%)보다 높았다.

뉴욕타임스(NYT)는 “1월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덜 냉각됐다”며 “이는 가격 인상을 통제하는 과정이 여전히 험난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WSJ는 주거비가 물가 상승률 둔화세에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 노동부는 주거비가 전월 대비 0.6% 오르는 등 상승세가 계속돼 1월 CPI 상승분 3분의 2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주거비는 CPI 가중치의 35%를 차지해 CPI 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각에선 지난해 12월 3.4%로 오름세를 나타내던 물가 상승률이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기대감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다만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조기 금리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 의장은 지난달 31일 “3월 회의가 열릴 때까지 인하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것 같지 않다”고 예측했고, 지난 4일 CBS와의 인터뷰에선 “인플레이션이 2%대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을 더 갖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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