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프로그램’ 실망감 코스피 2650선 후퇴…저PBR주 하락 마감

2024.02.26 10:08 입력 2024.02.26 17:08 수정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공개된 26일 코스피는 앞서 이틀간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해당 대책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 속에 지난 한 달여간 정책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들의 실망 매물이 나왔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0.62포인트(0.77%) 내린 2647.08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10.35포인트(0.39%) 내린 2657.35로 시작한 지수는 오전 한때 37.43포인트(1.40%) 하락한 2630.27까지 내렸다가 이후 낙폭을 줄였다.

개인과 기관이 475억과 863억을 각각 순매도 해 하락장을 주도한 가운데, 홀로 매수에 나선 외국인이 1186억을 순매수했다.

정부는 고질적인 한국 기업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도록 하고, 우수 기업은 세정 지원을 하는 등 내용의 지원방안을 발표했지만, 강제성과 구체성이 결여돼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 시장에서 나왔다. 여기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소진되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많아진 것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정도 소진됐다”면서도 “후속 대책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된다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도 실현 불가능한 목표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0.25%), LG에너지솔루션(1.87%), 셀트리온(0.83%), LG화학(0.83%) 등은 올랐다. 대표적인 저PBR주로 정부의 증시 부양 기대감에 상승했던 현대차(-2.05%), 기아(-3.21%) 등은 내렸다. KB금융(-5.02%), 신한지주(-4.50%), 하나금융지주(-5.94%) 등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포인트(0.13%) 내린 867.40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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