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전셋값, 이사 비용도 아깝다…보증금 올려주고 그냥 살던 집 재계약

2024.04.22 07:29 입력 2024.04.22 10:40 수정

서울 아파트 올 갱신계약 비율 상승

새 전셋집 안 구하고 눌러 살기

서울 중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모습. 문재원 기자

서울 중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모습. 문재원 기자

전셋값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중 갱신계약 비중이 지난해와 비교해 더 늘었다. 전세 갱신계약을 통해 보증금을 올리는 증액 갱신 비중도 커졌다.

22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3만6247건 가운데 갱신계약이 1만2604건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중 갱신계약이 27%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갱신계약 비율이 8%포인트 늘었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에는 갱신계약 비율이 매달 25∼29%로 30%를 밑돌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1월 31%, 2월 39%, 3월 35%, 4월 36% 등으로 30%를 넘어섰다.

갱신계약 비중이 커진 것은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하자 기존 세입자들이 새로운 전셋집을 구하는 대신 기존 전셋집에 계속 사는 것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갱신계약 중 전세보증금을 기존 계약보다 올린 증액 갱신 비중도 지난해보다 커졌다.

올해 체결된 서울 아파트 전세 갱신계약 1만2604건 가운데 보증금을 올린 계약은 7154건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지난해(46%)에 비해 1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반면 보증금을 낮춘 계약은 지난해 41%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29%에 그쳤고, 보증금을 동결한 계약은 15%로 작년(14%)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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