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영어로 '귤'을 뭐라고 부를까요?

2018.03.25 10:54 입력 2018.03.25 14:05 수정

영어로 ‘귤’을 정확하게 뭐라고 부를까. 한국의 농수산물을 해외에 유통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농수산식품수출지원정보(http://www.kati.net) 뉴욕지사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참고로 한국의 제주 감귤과 가장 비슷한 품종의 이름은 미국에서는 ‘사츠마’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귤을 지칭하는 여러 가지 단어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만다린, 탠저린, 클레멘타인, 그리고 사츠마 이 4가지인데 차이점이 미묘하다 보니 미국 내에서도 혼동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각각 모두 다른 상품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식물학적으로도 다른 품종으로 봐야 한다.

우선 시트러스 계열은 유전적 유사성으로 시트론(Citron), 포멜로(Pomelo), 만다린(Mandarin), 파페다(Papeda), 그리고 쿰쿠밧트(Kumquat) 5가지로 구분 지으며 귤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라임, 레몬, 자몽, 유자 등도 이 5가지의 교배종으로 탄생한 과일들이다.

위키피디아에 수록된 독일의 Citrus Reticulata 사진.

위키피디아에 수록된 독일의 Citrus Reticulata 사진.

■ 만다린 (Mandarin) - (Citrus Reticulata) 만다린은 탠저린과 같은 과일로서 영어 사용 국가들에서 사용되며 큰 틀에서 나눠보면 탠저린, 클레멘타인, 사츠마는 모두 만다린에서부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껍질이 얇고 크기가 작아 더 달콤한 맛을 가지고 있다.

■ 탠저린 (Tangerine) -(Citrus Tangerina) 이름 자체는 모로코 항구의 이름 탄지어(Tangier)에서 따왔으며 북아프리카에서 1800년도에 유럽으로 전해졌다. 유전적으로 만다린과 포멜로의 교잡종으로 추정된다. 만다린 카테고리 안에 속하지만 미국에서는 같은 뜻으로 만다린과 섞어서 쓰인다. 맛은 신맛이 좀 강하며 껍질이 두꺼운 편이고 제일 큰 특징은 안에 씨가 종종 들어있다. 신 맛이 강하고 씨가 들어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아는 ‘귤’과 차이가 있다.

■ 클레멘타인 (Clementine) - (Citrus Clementina) 만다린과 오렌지(Citrus Sinensis)의 교잡종으로써 유럽 지중해 지역에서 쉽게 발견되는 품종이다. 껍질이 얇으면서 까기 쉽고 광택이 나며 단맛이 강하며 크기가 골프공만한 작은 사이즈가 특징이다.

■사츠마 (Satsuma) - (Citrus Unshiu) 사츠마의 학명 Unshiu는 웬저우, 즉 온주밀감(溫州蜜柑)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원산지인 중국 저장성에서 일본으로 넘어가면서 일본식 발음 Unshu Mikan에서 따왔음. 18세기에 예수회 선교사들이 미국 뉴올리언스에 처음 옮겨 심었는데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은 1876년 메이지 시대 때, 규슈 가고시마 현 사츠마 지방에서 오와리 미캉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전해지면서다. 미국대사관 장관의 부인에 의해서 사츠마라는 이름으로 변경됐다. 껍질이 까기 쉽고 질감이 부드럽고 당도가 높고, 추운 재배환경에서 당도가 더 높아진다. 한국의 제주 감귤과 거의 흡사하다.

클레멘타인 사진. 크기가 골프공만하고 당도가 높다.

클레멘타인 사진. 크기가 골프공만하고 당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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