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어메니티 찾아 발전모델 만들어야”

2005.12.27 17:48

“농민 스스로 힘을 모아 지역 어메니티와 특징을 찾아내 자생적 발전 모델을 만들지 않는다면 농촌에는 희망이 없습니다.”

[그린어메니티] “지역 어메니티 찾아 발전모델 만들어야”

어려운 농촌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정책들이 나오고 있으나 산적한 문제들을 시원하게 해결해 나가기란 녹록지 않다. 농업기반공사부터 철저하게 변화해야 농민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고 역설해 온 안종운 한국농촌공사 사장. 그는 전문가들 사이에 ‘농촌어메니티 선구자’로 불린다.

안사장은 “쌀 경쟁력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지 확충보다는 농촌에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산업을 보급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안사장은 “쌀 협상 국회 비준으로 이제 우리 농업경쟁력을 농촌경쟁력으로 바꿔 가는 사업을 범국민적으로 추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농업기반공사는 관련법 통과로 27일부터 명칭이 ‘한국농촌공사’로 바뀐다.

공사의 업무 내용도 달라진다. 건전한 도시 자본의 농촌 유치를 위해 농촌에서 소득과 고용이 창출될 수 있는 방향으로 공사 업무의 중심을 옮겨갈 예정이다. 안사장은 “사람이 모이고 지역이 발전해야 농촌이 가치 있는 진정한 삶의 터전이 된다”면서 “농촌 공간 자체를 도시 못지않은 수준으로 가꾸는 ‘공간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사장은 “내년부터는 도·농 교류와 농촌 활성화를 수행하기 위한 가교 역할을 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보다 더 많이 도시 투자자와 농촌을 연결시켜 주는 도시자본 투자유치 설명회도 열고, 농지은행도 적극 활성화시키고, 농촌종합정보 포털 시스템도 갖춰 더많은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한다는 것이 공사의 정책 기조다. 농촌 고령화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선다. 그는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가 7%를 넘어 2003년에 고령화사회로 진입했지만 농촌지역은 이미 2000년에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7%로 고령사회에 들어섰다”고 소개했다.

한국농촌공사는 다양한 농촌 고령화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안사장은 “전북 순창에 ‘종합복지형 은퇴농장(senior complex)’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메니티가 뛰어난 농촌에 맞춤형 전원주택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농촌사회를 소득과 복지 어메니티가 상생하는 복합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오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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