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탈 시도 영향?…라인, 3주째 국내 신규 설치 카톡 앞질러

2024.05.30 09:52 입력 2024.05.30 14:27 수정

경기 성남에 있는 라인야후 계열 한국법인 라인플러스 본사에서 직원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성남에 있는 라인야후 계열 한국법인 라인플러스 본사에서 직원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라인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건수가 3주째 카카오톡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5월 셋째 주(20∼26일) 라인 앱 신규 설치 건수는 6만1640건으로 카카오톡(5만6771건)보다 4869건 많았다. 동시에 소셜네트워크의 메신저·전화·영상통화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라인 앱의 주간 신규 설치 건수가 카카오톡을 앞서는 현상은 3주째 이어지고 있다. 5월 첫째 주(6∼12일)에는 7만1220건, 둘째 주(13∼19일)에는 7만2888건을 각각 기록했다.

라인 앱 신규 설치 건수는 4월 넷째 주(22∼28일) 5만6373건으로 2022년 11월 중순 이후 1년5개월 만에 카카오톡을 제쳤다. 그다음 주(4월29~5월5일)에는 5만8346건으로 카카오톡에 밀렸지만 건수는 9개월 만에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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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2011년 6월 출시한 라인은 일본에서 ‘국민 메신저’로 통한다. 일본 내 월간활성이용자(MAU)가 9600만명에 이른다.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아시아 시장 이용자는 2억명이나 된다.

국내에서 라인 앱 신규 설치가 ‘국민앱’ 카카오톡보다 많아진 건 일본 정부의 이례적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가 13년 동안 다국적 플랫폼으로 키워낸 라인이 일본 기업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라인 메신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증가했다는 것이다.

카카오톡이 이달 중순부터 3차례나 먹통 사태를 빚은 점도 라인 앱 신규 설치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카카오톡 오류가 발생한 지난 13일 하루 동안 라인 앱 신규 설치는 1만2497건으로 카카오톡 8731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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