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보령암학술상, 삼성서울병원 선종무 교수 수상··· “식도암 치료 새 패러다임 제시”

2024.06.28 16:33 입력 김태훈 기자

제23회 보령암학술상 수상자 선종무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보령(구 보령제약)과 한국암연구재단은 28일 제23회 보령암학술상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인 선종무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에게 상금 30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폐암·식도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선 교수는 면역항암제의 응용과 신약개발 임상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구 중이다. 특히 선 교수가 2021년 암 전문 학술지 ‘란셋(Lancet)’에 발표한 면역항암제의 국제 3상 임상연구는 전이성 식도암에서 1차 치료제 적응증 확대 근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연구는 치료 선택지가 거의 없던 전이성 식도암에 면역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게 해 항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환자 예후를 크게 개선하는 성과를 보였다. 선 교수는 이외에도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임상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보령암학술상은 암 퇴치 연구에 헌신하고 있는 연구자들을 격려·지원하기 위해 한국암연구재단과 보령이 2002년 공동 제정한 상이다. 지난 22년 동안 혁신적인 연구 성과들을 발굴하고 암 연구에 대한 관심을 높여왔다. 이를 통해 국내 종양학 연구활동 진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수상자는 종양학 연구에 5년 이상 종사한 의사·과학자 중 최근 3년간의 학술 업적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전국 의대, 유관기관, 학회 등을 통해 후보자를 추천 및 모집하며, 매년 새롭게 구성되는 업적심사위원회 심의와 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1명을 선정한다. 제23회 보령암학술상은 국내·외 144편에 달하는 논문을 면밀히 검토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임석아 한국암연구재단 이사장은 “올해로 23회를 맞는 보령암학술상은 우리나라 암 연구 분야의 가장 의미 있는 학술상”이라며 “상을 수상하신 선종무 교수님을 비롯한 많은 연구자들의 연구 의욕이 진작되고 더 우수한 연구성과들로 연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두현 보령 대표는 “보령암학술상 수상자를 비롯한 많은 연구자들의 땀과 열정 덕분에 암환자분들께 새로운 삶의 희망을 안겨드리고 있다”며 “보령은 앞으로도 암 연구에 헌신하신 연구자 분들의 뜻을 응원하고, 암 퇴치를 위한 길을 함께 걸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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