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년대엔 삼겹살 어떻게 먹었을까···‘청주삼겹살’ 홍보 나선 청주시

2022.01.04 12:51 입력 2022.01.04 13:44 수정 이삭 기자

1960~19070년대 충북 청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퍼진 간장 삼겹살은 무슨 맛일까.

충북 청주시는 지역 대표음식으로 육성하고 있는 ‘청주삼겹살’을 홍보하기 위해 표준 레시피를 정립해 대중화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이 레시피에는 삼겹살을 불판에 올리기 전 돼지 잡내를 없애기 위해 담가 놓는 달인 간장 소스와 각종 양념으로 파절이를 만드는 법이 담겼다.

1960~1070년대 청주에서 시작된 삽겹살 조리법을 그대로 따른 것이라고 청주시는 설명했다.

청주시는 달인 간장 소스와 파절이를 내놓는 삼겹살을 ‘청주삼겹살’이라고 이름 붙였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 서문시장에 위치한 삼겹살 거리 입구 모습.

또 시민들이 청주삼겹살을 맛 볼 수 있도록 청주삼겹살 레시피를 상당구 서문동 서문시장 삼겹살 거리에 보급하기로 했다.

삼겹살 거리 업소들은 청주시에서 제공한 달인 간장 소스 제조법에 황기 등 각종 재료를 추가해 각 업소마다 개성있는 청주삼겹살을 선보이게 된다.

삼겹살 거리는 2012년 조성된 전국 유일 삼겹살 테마 골목이다. 340m 길이의 이 거리에는 현재 13곳이 삼겹살을 판매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간장소스에 담가놓은 뒤 불판에 올리는 삼겹살은 청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퍼졌다”며 “삼겹살 원조가 청주인 것을 알리기 위해 ‘청주삼겹살’을 만들었다. 삼겹살 거리 방문객들은 각 업소마다 차별화된 청주삼겹살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삼겹살’을 소개하기 위해 충북 청주시가 제작한 스토리보드. 청주시 제공.

청주시는 지난해 진행한 ‘청주 삼겹살 활성화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삼겹살이 청주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 영조 때 전국의 읍지를 모아 엮은 지리지 <여지도서>를 보면, 해마다 청주에서 돼지를 제수용 공물로 바쳤고, 이 고기는 조정이 주관하는 춘추제례에 제수용으로 배정됐다는 기록이 나온다.

1960년대 청주에서는 삼겹살에 소금을 뿌려먹는 시오야끼(しおやき)가 유행했다. 이후 1970년대 초 간장소스에 담가먹는 방식으로 바뀌고 각종 양념에 파채를 버무린 파절이도 곁들여 먹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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