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지역난방 73%가 “비싸다”

2011.01.17 22:37

주민·구청직원 대상 설문조사

‘저효율 에너지 낭비’ 지적도

서울 노원구 주민 중 1만가구가 지역난방 이용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경향신문 1월17일자 14면 보도) 노원구 주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비싼 요금 때문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 주민들은 지역난방 전환 후 SH공사나 관리사무소로부터 열 사용·작동법에 대해서도 안내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노원구 지역난방 개선대책 추진단은 지난달 지역 내 지역난방 중인 81개 단지 주민·구청 직원 74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7.2%가 현 난방에 “불만족” 혹은 “매우 불만족한다”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만족스럽지 못한 이유로는 ‘높은 요금’(복수응답·46.3%)이 가장 많았고 ‘낮은 효율’(31.5%), ‘에너지 낭비’(8.4%) 등을 꼽았다. 특히 난방요금에 대해 73.6%가 “비싸다” 혹은 “매우 비싸다”고 답했다. “적당하다”거나 “싸다”는 응답은 16.7%에 그쳤다.

반면 해당 지역에 난방을 공급하는 SH공사는 중앙난방 때보다 전환 후 사용금액이 줄었다는 입장이다. 15평형을 기준으로 보면 2006년 중앙난방 당시 월 3만4900원이던 요금은 2008년 지역난방 전환 후 2만4600원으로 떨어지는 등 평균 25% 정도 절감됐다는 것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중앙난방은 평형별로 요금이 동일하고 간헐 난방이라 일시에 뜨거운 온도의 열을 보냈다”며 “지역난방 전환 후에도 이 같은 뜨거운 바닥을 기대, 난방밸브를 상시 개방해 사용한 탓에 과도한 요금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주민의 60.3%는 적절한 열 사용법에 대해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고 했고, 23.5%는 “대충 받았다”고 했다. 또 집에 설치된 공기빼기 밸브·온도조절기나 난방 차단법을 모르는 경우도 49.8%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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