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인 서울아레나 설립이 7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민간 투자로 조성되는 서울아레나는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간다. 건립·운영을 맡을 민간사업자에는 ㈜카카오가 선정됐다. 최대 2만8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서울아레나가 2025년 문을 열면 연간 18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4일 오전 서울아레나 사업시행자 (가칭)서울아레나㈜ 대표사인 ㈜카카오와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BTO)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실시협약은 민간투자사업 사업시행자와 공공이 사업시행 조건 등에 대해 체결하는 계약으로, 민간투자사업이 본격화됐음을 뜻한다. 2015년 2월 사업계획을 발표한 이후 7년 만이다.

서울아레나는 서울 도봉구 창동역 인근에 들어서는 국내 최초의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이다. 약 5만㎡ 부지에 연면적 11만9096㎡(지하2층~지상6층) 로 1만8269석 규모의 음악전문 공연장이 조성된다. 또 중형공연장(2010석), 영화관(7개관) 및 대중음악지원시설, 판매·업무시설 등 K팝 관련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아레나 공연장은 농구와 테니스, 아이스링크, 실내 서커스장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는 사업부지를 제공하고, 사업시행자는 자기자본 등으로 총 3120억원 사업비 전액을 투입해 설계·시공 등 건설을 완료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준공 후 30년간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운영 및 유지관리를 맡게 된다. 시설 소유권은 서울시가 갖는다.

서울시는 상반기 중으로 서울아레나 실시계획 승인 및 건축허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실시협약 체결 전 설계와 교통·환경 영향평가, 건축심의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왔다. 서울아레나는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서울아레나가 개장하면 이 일대가 창업과 문화, 신경제·문화 광역중심지로 조성돼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K팝과 K컬처는 전 세계가 선호하는 대중문화로 자리잡으면서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지만, 음악전문 공연장이 없어 체육시설을 빌려 쓰거나 공간 확보가 어려워 대형콘서트나 해외 팝가수들의 내한공연이 무산되는 일이 발생하곤 했다”며 “서울아레나가 문 열면 ‘문화도시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