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참여 거부

2020.11.11 16:21 입력 2020.11.11 22:23 수정

“정부, 일방적으로 타 의약단체 포함시켜”…첫 회의 불참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왼쪽)이 1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복지부가 구성한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참여를 거부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왼쪽)이 1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복지부가 구성한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참여를 거부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구성된 ‘보건의료발전협의체’에 대해 “의협 이외의 의약단체가 포함된 협의체에서 공공의료 등 보건의료체계 문제를 논의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참여 거부를 선언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11일 오전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첫 회의가 열리는 회의장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복지부의 일방적인 협의체 구성에 유감을 밝힌다”며 “정부가 의협과의 일대일 논의 구조를 회피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결국 보건의료발전협의체는 본래 참석 대상이었던 최 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강도태 복지부 2차관,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 이상훈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 김대업 대한약사회장,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의 참석하에 첫 회의를 열었다.

최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지역 간 의료격차 등 보건의료체제의 문제점은 이미 지난 9월4일 의·정합의에서 의료계와 정부가 논의하기로 결정했다”며 “타 의약단체들을 포함한 별도의 협의체를 또 구성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협의체 구성을 위한 첫번째 실무회의에서 의협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두번째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의·정협의체는 별도 운영할 것이며, 의협이 참여한다면 내일이라도 개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의협은 의·정협의체에 대해서도 “의사 국가시험 문제 해결 없는 의·정협의체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참여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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