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리과학연구소 예측
이달 말~다음달 하루 확진
한 연구팀은 22만~28만명
다른 팀은 33만명 추정
위중증 환자, 700~1000명선
UNIST 13만명과 큰 차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방역당국이 예측한 15만명 안팎보다 큰 규모인 ‘20만명 이상’ 수준에서 정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다음달 하루 확진자가 33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위중증 환자는 다음달 초 700~1000명선에서 정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보고서를 보면, 이달 말~다음달 확진자 규모는 13만~33만명 수준으로 연구팀마다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권오규 연구원 연구팀은 이달 24~31일 23만명 안팎 규모에서 정점을 지나고 서서히 감소하는 유행 예측 그래프를 제시했다. 건국대 정은옥 교수 연구팀은 2주 후 22만~28만명 수준에서 정점이 올 것이라고 봤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최선화 연구원 연구팀은 감염재생산지수가 현 추세대로 유지되더라도 다음달 7일 다른 연구팀 예측 규모보다 훨씬 큰 수준인 33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이창형 교수 연구팀은 현 추세대로라면 이달 24일 13만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하루 확진자 발생 규모가 방역당국이 예측한 ‘15만명 안팎’ 규모보다 큰 수준인 ‘20만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엔 이달 중순~말쯤 확진자 28만명 수준에서 정점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가 지난 4일에는 11만~19만명(중간값 15만명 안팎) 수준으로 전망치를 낮춘 바 있다.
현재 하루 400명대 수준인 위중증 환자에 대해선 다수의 연구팀이 현 추세대로라면 향후 700~1000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손우식 연구원 연구팀의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예측’ 그래프를 보면 위중증 환자는 9월 700~800명선에서 정점을 형성하고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우에 따라 위중증 환자의 정점은 1000명에 육박할 수도 있다.
정은옥 교수 연구팀은 현재와 같은 감염재생산지수를 유지한다면 위중증 환자가 다음달 초 900명 수준으로 나오고, 지금보다 전파율이 1.1배 높아진다면 다음달 초 1100명에 달하는 위중증 환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망자는 다음달 초 기준으로 현 추세대로라면 하루 135명, 전파율이 1.1배 높아진다면 165명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3만7241명으로 1주 전(3일·10만7894명)보다 1.27배로 늘어났다. 확진자 수는 전주의 1.2~1.3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위중증·사망자 수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18명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94일 만에 최다치다. 사망자는 59명으로 81일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