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침몰 사고

이윤석 의원, 침몰 현장으로 출항했다가 구설

2014.04.17 11:42 입력 2014.04.17 17:00 수정 디지털뉴스팀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 국회의원(54)이 경비정을 타고 세월호 침몰 현장에 갔다가 비판을 받았다. 불필요하게 현장을 방문해 구조에 오히려 방해만 준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 의원은 “구조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실종자 가족들의 하소연을 전달하기 위해 학부모들과 함께 현장에 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는 여객선 ‘세월호’는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쯤 전라남도 진도 관매군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수백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진도로 부리나케 달려온 실종자 가족들은 10시간이 넘도록 애타게 기다렸다. 사고당일 밤 11시쯤 생존자 소식이 전해지자 가족들은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며 사고 해역으로 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윤석 국회의원이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으로 가는 해경 경비함정에 타고 있다.

그러나 가족들의 요구는 대부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밤 늦게 도착한 이윤석 국회의원은 보좌관 3명과 함께 곧바로 경비정을 타고 사고해역으로 출항했다. 이 의원은 출항 이유에 대해 “실종자 수색이 지지부진 한 것 같아 나가보려 한다”고 답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윤석 국회의원, 사고 가족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야했다”, “이윤석 국회의원, 국회의원만 중요합니까? 어이가 없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리언 ‘@klawl********’는 “한명의 구조요원이 시급한 판국에 보좌관 데리고 사진 찍으러 갔냐? 뽀대용으로 구조현장에 가냐! 그러고도 니들이 국민의 대표냐! 제발 구조인력 좀 괴롭히지 마라!”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윤석 의원 측은 17일 “당일 현장에서 ‘구조팀이 유류방제작업만 하고 있다’는 학부모들의 하소연이 있어, 구조요원 16명, 학부모 대표 2명과 함께 사고해역으로 간 것”이라며 “사고해역에서 나올 때는 학부모 20명과 함께 나왔다”고 밝혔다.

원문기사 보기
상단으로 이동 경향신문 홈으로 이동

경향신문 뉴스 앱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