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하차, MBC ‘뉴스데스크’ 폐지··· 김수지·엄주원 임시 투입

2017.12.08 17:19 입력 2017.12.08 21:44 수정 노도현 기자

배현진 아나운서. MBC 제공

최승호 MBC 신임 사장이 8일 첫 출근을 하자마자 보도국 인사를 실시했다. 2012년 파업에서 이탈한 뒤 <뉴스데스크> 최장수 앵커 자리를 지켜오던 배현진 아나운서도 바로 하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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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MBC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저녁 8시 방송하는 <뉴스데스크>부터 기존 진행자인 배현진·이상현 앵커가 교체된다.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던 천현우 앵커도 하차한다. <뉴스데스크>는 당분간 간판을 내리고 일반 뉴스인 <MBC 뉴스>가 편성된다. 평일에는 김수지 아나운서가, 주말에는 엄주원 아나운서가 임시로 진행한다.

2008년 11월 아나운서로 입사한 배현진 앵커는 2010년 6월 주말 <뉴스데스크>를 시작으로 7년 동안 최장수 <뉴스데스크> 앵커 자리를 지켰다. 2012년 파업에 동참했다가 돌연 노조를 탈퇴하고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했다. 2002년 경력 기자로 입사한 이상현 앵커는 2015년 11월 <뉴스데스크> 앵커에 투입됐다.

최 사장은 또 이날 해고자 6명 전원을 복직시킨 데 이어 보도 부문을 중심으로 한 인사도 발표했다. 이번에 보도국장이 된 한정우 국장은 2012년 MBC노조가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170일간의 파업을 벌이기 전까지 베이징 특파원과 국제부장 등을 지냈으나 파업 이후 MBC 내 ‘유배지’ 중 한 곳인 문화사업국으로 발령됐다. 박준우 정치부장도 2012년 파업 이후 보도국에서 배제됐다가 보도국으로 돌아왔다. 박 부장은 이번 인사가 나기 전까지 MBC 내 또 다른 ‘유배지’인 신사업개발센터 소속이었다.

최 사장은 앞서 이날 오전 MBC노조와 함께 2012년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본인과 당시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 강지웅 노조 사무처장,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 박성호 MBC 기자협회장, 노조위원장 출신인 박성제 기자 등 6명의 복직에 합의했다. 박성제 기자는 보도국 취재센터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MBC 내부 ‘적폐청산’은 노사 공동 ‘MBC 재건위원회’를 통해 이뤄진다. 최 사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장겸 전 사장 체제에 동조했다고 비판받아온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을 두고 “회사가 합당한 절차를 거쳐 충분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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