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경찰, 밤엔 포주…동업자와 구속

2009.03.31 22:55 입력 2009.03.31 23:46 수정

보도방 차려 청소년 성매매 알선 적발되자 사표

전직 경찰관이 경찰직을 그만두기 전에 노래방 등에 도우미를 공급하는 무등록 유료직업소개소(속칭 보도방)를 운영하면서 청소년을 유흥업소에 소개하고 성매매까지 알선했다가 구속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31일 김모씨(41)와 동업자 이모씨(42·여)를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올 1월까지 경남 양산에서 ‘보도방’을 운영하면서 이모양(17) 등 청소년 7명을 울산과 양산 등의 유흥업소에 600여차례 소개해주고, 소개비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청소년들에게 200여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에서 “청소년을 선도해야 할 경찰공무원이 청소년인 사실을 알면서 성매매 알선까지 한 사안은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밝혔다. 성매매 알선 당시 김씨는 양산경찰서 모 지구대에 경사로 근무 중이었다. 김씨는 양산경찰서가 조사에 착수하자, 지난해 11월 사표를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수사과정에서 김씨가 현직 경찰관으로 근무할 때에도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경찰관을 그만두고 보도방 일을 했다”며 경찰 근무 당시의 범행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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