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뉴스

“내가 이러려고 초등학생 됐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2016.11.14 13:47 입력 2016.11.14 14:17 수정

방송인 김제동씨가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3차 범국민행동을 앞두고 사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방송인 김제동씨가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3차 범국민행동을 앞두고 사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지난 주말 12일 시민 100만명이 서울 도심에서 촛불을 들었다.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광장콘서트 ‘만민공동회’에서 한 초등학생의 발언이 화제다.

공주에서 온 금다교 학생은

“공주에서 온 5학년 금다교입니다. 대통령은 자신이 국가를 좋게 만들려는 생각을 못하나 봅니다. 금붕어한테는 미안하지만 금붕어 지능 같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이 준 권력을 최순실에게 줬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아닙니다. 그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자신이 아무 죄 없는 것처럼 최순실과 비서들한테만 떠넘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 나와서 이런 얘기하려고 초등학교가서 말하기를 배웠나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서 잠이 안 옵니다. 이 시간에 게임을 하면 레벨업이 되는데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촛불을 들어서 게임만 해도 돈이 없어도 모든 사람들이 평등해 지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과 친한 사람이나 재벌만 잘사는 나라는 선진국이 아닙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한 게 자괴감 들고 괴로우면 그만두세요. 그리고 저 같은 초등학생에게 시국선언이나 자괴감 등 이런 단어를 가르쳐 준 박근혜 정부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친구와 노는 얘기가 아닌 수다가 아닌 즐거운 얘기가 아닌 우리나라와 사회에 대해 얘기하게 해준 것도 참 감사합니다. 금붕어 지능을 가지신 어떤 분은 이 말을 뜻을 모르시나 봐요. 귀가 안 좋으신가, 눈이 안 좋으신가, 전국에서 이 8글자를 얘기하고 있는데 왜 못 알아들으실까요. 저도 말합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를 외치며 발언을 마쳤다.

이에 사회를 본 김제동은

“저는 이 시간부로 여덟 살이 되면 아이들에게 대통령 투표권을 주자고 제안합니다. 저는 충분히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고 그게 안 되면 최소한 고등학교 1학년은 대통령 투표권을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이 되면 반드시 교육감 투표권 정도는 줘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정치하는 사람들이 아이들 눈치를 볼 거 아닙니까.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대통령 투표권을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여기 수없이 많은 엄마들이 유모차를 끌고 아이와 함께 나왔을 때 정치인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 아닙니까. 저기 두 표 온다! 두 표 온다! 그렇게 해서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정치인들이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지금 방금 들으셨죠. (저는)선거연령권을 대폭 낮추자고 이 자리에서 강력히 주장합니다”라고 말했다.

2016 민중총궐기 대규모 3차 촛불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정지윤기자

2016 민중총궐기 대규모 3차 촛불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정지윤기자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