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인구의 메가시티, 서울과 같은 대도시가 해야 할 역할과 사회적 책임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경향신문이 주최한 ‘2021 경향포럼’에 참석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서울시의 노력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서울시는 오래 전부터 기후위기를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노력해왔다”면서 “지난 6월 2일에는 서울시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담은 ‘기후행동계획’이 동아시아 도시 최초로 C40로부터 국제적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 시장의 임기 중인 2009년 5월 ‘C40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세계도시들과 함께 ‘저탄소 도시전환을 위한 서울선언’을 발표했으며, 그해 7월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저탄소 녹색성장 마스터플랜’을 제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제 정부, 시민, 전문가, 기업이 모두 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차근차근 준비하고 실천해나갈 일만 남았다”며 “함께 힘을 모아준다면 ‘2050년 탄소중립’도 앞당겨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 펼쳐지는 풍성한 논의를 잘 경청해 세계 도시들에 모범이 되는 기후대응 선도도시로서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기후위기의 시대-생존가능한 지구로 가는 길’을 주제로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21 경향포럼>을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했다.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과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 야닉 글레마렉 녹색기후기금 사무총장이 기조강연자로 나섰으며,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진행으로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리프킨의 대담도 진행된다.
<2050거주불능 지구>의 저자이자 ‘뉴아메리카’ 연구원인 데이비드 윌리스웰스와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의 저자 호프 자런 오슬로대 교수가 ‘위험에 빠진 지구’를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탄소 사회의 종말>의 저자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의 특별강연도 진행된다.
또 <신기후전쟁>의 저자 마이클 만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 Data-Driven EnviroLab 창립자인 에인절 수 노스캐롤라이나대 부교수는 ‘증폭되는 위기와 지체되는 실천’을 주제로 강연을 하며,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의 진행으로 토론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