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환경의날인 5일 도심 곳곳에서는 환경단체들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기후 위기로 인한 미래세대의 짐을 탄소 형벌로 표현하며 국회의원의 무관심을 지적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은 “국제사회가 합의한 지구 기온 상승 폭 1.5도 이내 목표를 지키기 위해 미래 세대는 더 많은 탄소 감축 부담을 지게 되는 동시에 지금보다 큰 피해에 노출될 것”이라며 “국회는 청년세대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기후행동은 “우리는 매일 미세플라스틱을 먹고 마시며 살고 있지만 규제는 없다”라며 미세플라스틱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발의를 환영하며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전 세계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35%는 세탁 시 발생하고 이는 다시 먹이사슬을 거쳐 인간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 불교환경연대 등 전국 47개 시민환경단체가 소속된 한국환경회의는 서울 고려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생태학살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취임이 1년이 지난 지금, 흑산공항과 제주 제2공항, 가덕도 신공항 등 공항 난개발을 비롯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추진, 4대강 녹조 방치 등 그야말로 환경정책의 역행과 폭주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 겉으로는 생명과 안전을 강조하지만 일본 방사선 오염수 해양투기를 묵과하고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친원전을 내세우는 등 환경 규제 완화를 통한 생태파괴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