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끊임없이 묻는다 “아름다움은 무엇인가요”

2024.02.14 22:26

[금주의 B컷] 오늘도 끊임없이 묻는다 “아름다움은 무엇인가요”

호소(닉네임)는 드랙(성별이나 성 정체성과 상관없이 의상과 화장, 행위 등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문화 예술의 한 장르) 아티스트다. 어려서부터 지정 성별과 성 정체성 사이에서 혼란을 겪었던 그는 젠더를 둘러싼 사회적 혐오의 한가운데 서 있어야 했다. 이후 호소는 드랙을 통해 ‘정상성·아름다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있다.

무대 위에서 호소는 소수자로 살아온 삶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스스로를 여성과 남성을 오가는 상상 속 존재로 표현하며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그는 “제 드랙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굉장히 많다”며 “사람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 정상성의 범위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질문할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공연이 끝나고 호소가 자신의 동료를 껴안았다. 강렬한 음악에 휩싸인 요란함 속에서 이들은 소수자로 살며 겪은 서로의 기억과 트라우마를 조용히 위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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