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 전공의 “19일 전원사직, 20일 근무 중단”···환자들 어쩌나

2024.02.16 07:52 입력 2024.02.16 11:10 수정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정부 의대 증원 반발···복지부 “집단행동 땐 징계”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따른 의사협회의 단체 행동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13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2.13. 정효진 기자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따른 의사협회의 단체 행동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13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2.13. 정효진 기자

수도권 ‘빅5’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오는 20일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빅5’ 병원 전공의들이 19일까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빅5 병원은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을 말한다.

대전협 등은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정부 의대 증원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은 빅5 병원 대표들이 참여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전체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사직서 제출 참여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전공의는 의대를 졸업한 후 의사면허를 따고 대형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수련하는 인턴·레지던트다. 대전협에 가입된 전공의는 전국 140개 병원, 약 1만5000명이다. 빅5 대형병원 의사 중 전공의 비중은 37%다.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의료 현장을 떠나면 응급 당직 등 현장 의료 공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20년 의대 증원에 반대해 전공의 80%가 의료현장을 떠나 현장의 혼란이 극심했다. 정부는 결국 증원을 유보하며 한발 물러섰다.

정부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하면 의사 면허 취소도 고려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 대응하고 있다. 각 수련병원에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를 명령했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에는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을 내렸다.

복지부는 전공의 등이 의료 현장을 떠나 집단행동에 나서면 즉시 ‘업무개시(복귀)명령’을 내리고 이에 따르지 않으면 징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의료법 59조는 의료인이 정당한 사유없이 진료를 중단하거나, 집단으로 휴업 및 폐업해 환자 진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면 ‘업무개시’를 명령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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