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365.5㎜ 폭우···‘가로수 쓰러지고 도로 침수’ 52건 피해

2024.06.30 09:39 입력 2024.06.30 19:02 수정 김창효 선임기자

2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1t 트럭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빠져 경찰이 안전조치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제주에 이틀간 360㎜ 넘는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한라산 진달래밭 365.5㎜, 삼각봉 360㎜의 비가 내렸다. 주요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가시리 202㎜, 서귀포 183㎜ 등이다.

한라산 입산은 전날에 이어 전면 통제됐다.

강한 비바람에 각종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기상특보와 관련된 신고 52건이 접수됐다. 특히 시간당 80㎜의 기록적 폭우가 내렸던 전날에는 도로 침수로 운전자 5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29일 오후 제주시 연동에서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이날 오후 3시 53분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 전봇대 전선이 늘어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또 오전 5시 21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공사장에서는 펜스가 날아가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전날 오후 11시 38분쯤에는 제주시 노형동 한 아파트의 외벽이 떨어지고, 오후 8시 7분쯤에는 제주시 연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덮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제주에 이미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내일(7월 1일) 늦은 밤부터 모레 오전 사이 시간당 30∼5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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