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최은순씨 가석방 ‘적격’ 판정에 “윤석열 사위의 어버이날 선물?”

2024.05.08 18:44 입력 2024.05.08 18:45 수정 김윤나영 기자

조국혁신당 “어버이날 선물로는 최고”

개혁신당 “임기 마치실 수 있을까 걱정”

진보당 “보름 새 부적격 → 적격···대통령 찬스”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어버이날인 8일 법무부가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의 가석방을 결정하자 “어버이날 선물로는 최고”라고 비꼬았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가 최씨 가석방을 만장일치로 결정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사위의 어버이날 선물?”이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두 달 전에는 ‘부적격’이었는데, 두 달 만에 ‘적격’. 재판부도 지적한 ‘축소기소’ 그리고 마치 예정된 듯한 가석방 결정”이라며 “나라가 장난인가”라고 비판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축하인사 드린다”며 “어버이날 선물로는 최고”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는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최씨의 가석방 결정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관련자들을 불러 따지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장모 최씨는 잔고 위조 증명 혐의로 실형을 살다 가석방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김 여사와 함께 도이치모터스 관련 주가조작 혐의도 받고 있다”며 “공범들은 모두 처벌받았는데, 검찰은 김 여사와 최씨는 조사하지 않았다. 검찰은 김 여사와 최씨가 거둔 수익이 23억원에 달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은 장모 최씨의 가석방 결정이 공정과 상식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나. 장모 최씨는 여러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데, 윤 대통령이 몸담았던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했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기인 개혁신당 당대표 후보는 SNS에 “김건희 여사는 좋겠다. 대통령 남편께서 이렇게 큰 어버이날 선물을 주시니 말이다”라며 “백번 영수회담을 하고 기자회견을 하면 뭐하나. 이쯤되면 임기를 마치실 수 있을까 걱정”이라고 적었다.

정혜규 진보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 장모이기에 받은 특혜이며 사법정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지난 2월 부적격, 4월 보류 판정을 받았던 최씨가 불과 보름 사이에 적격 판정을 받는 과정은 ‘대통령 찬스’를 제외하면 설명하기 어렵다.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해야 할 법무부가 권력과 정치적 유불리를 고려해 결정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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