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군 잠수함 승조원 9명, 도산안창호함·안무함 탄다

2024.01.05 15:21 입력 2024.01.05 15:42 수정

잠수함에 여군이 탑승하는 국가는 세계 14번째

잠수함 항해 및 작전 운용 필요 정보 수집·분석

김현겸 하사(앞줄 왼쪽)와 강수연 중사(앞줄 오른쪽) 가 지난해 12월 29일,도산안창호함에서 잠수함 출입항 절차를 숙달하고 있다. 사진 해군

김현겸 하사(앞줄 왼쪽)와 강수연 중사(앞줄 오른쪽) 가 지난해 12월 29일,도산안창호함에서 잠수함 출입항 절차를 숙달하고 있다. 사진 해군

한국 최초로 여군 잠수함 승조원들이 탄생했다.

해군은 5일 진해 해군기지에서 ‘잠수함 기본과정 38기 수료식’을 실시했다. 교육 과정을 수료한 125명의 장교와 부사관 중 유효진 대위 등 9명의 여군이 포함됐다. 이들은 함정병과 장교 2명과 조타, 전파탐지, 전자, 추진기관 담당 부사관 각 1명과 음파탐지 담당 부사관 3명이다. 이들은 최신예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과 ‘안무함’에 5명과 4명씩 배치된다.

잠수함에 여군이 탑승하는 국가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으로 한국이 세계 14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최초로 여군 잠수함 승조원들이 탄생했다. 자료 해군

한국 최초로 여군 잠수함 승조원들이 탄생했다. 자료 해군

해군은 “여군 인력 증가 및 역할 확대, 여군이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3000t급 중형 잠수함 운용에 따라 잠수함에 여군 배치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처음 여군 잠수함 승조 검토를 시작한 2014년 당시 운용했던 1200t∼1800t급 잠수함은 공간이 협소해 여군용 숙소·화장실 등을 별도 설치할 수 없었다. 그러나 크기가 두 배로 커진 3000t급 중형잠수함에는 여군을 고려한 설계를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여군 장교들은 전투정보관 직책을 받아 잠수함 항해 및 작전 운용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여군 부사관들은 수중음파탐지체계인 ‘소나’를 운영하는 음탐 부사관을 비롯해 잠수함의 항해 경로와 기동을 권고하는 조타 부사관, 잠수함 레이더와 전투체계 장비를 운용하는 전탐 부사관, 잠수함 전자장비를 운용 및 관리하는 전자 부사관, 잠수함 추진기관을 운용·정비하는 추진기관 부사관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4남매가 모두 해군 부사관으로 안무함에 부임하는 김다희 하사는 “여군 잠수함 승조원이 아닌 한 명의 잠수함 승조원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기본과정 중 잠수함 관련 지식과 기술 습득에 철저히 매진했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