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유니온’ 김영경 위원장(32·사진)이 25일 민주통합당 청년 비례대표에 출마키로 했다. 김 위원장은 국내 최초의 세대별 노동조합 운동인 청년유니온을 이끌어왔다.
김 위원장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통합당 청년 비례대표 출마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유니온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이미 뜻을 굳혔다”고 전했다. 민주통합당이 28일까지 모집 중인 청년 비례대표제에 후보등록하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청년 고용 관련 증인으로 출석했을 때 정치 참여를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억울함을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정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청년 문제가 정치라는 영역에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해결하기 힘들 것이라고 봤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10년 3월 5명의 동료와 함께 청년유니온을 세웠다. 15~39세의 비정규직·정규직·구직자·실직자 등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면서 청년 세대를 상징하는 코드로 평가받았다. 민주통합당은 일찌감치 그에게 정치 입문을 권했고, 한나라당에서도 비례대표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통합당은 25~35세 청년을 대상으로 <슈퍼스타K> 방식의 경선을 거쳐 남녀 2명씩을 국회의원 청년 비례대표 ‘당선 가능권’ 순번에 배치하고 한 명은 최고위원으로 선임키로 했다. 하지만 연령 기준이 모호하고 지나친 경쟁을 부추긴다는 비판에 따라 연령을 39세로 높이고, 경연 방식도 바꾸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날까지 50여명이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