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여동생, 신학림씨 등 민주당 비례대표 282명 신청

2012.03.16 03:18 입력 2012.03.16 13:20 수정 구혜영 기자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으로 영국에서 노동학 박사를 딴 전순옥씨(58)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문가인 이해영 한신대 교수(50)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84)도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은 방송인 김미화씨(48)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에 19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한 사람은 282명이다. 안병욱 당 비례대표 후보 추천심사위원장(64)은 최우선 기준으로 ‘정체성·시대정신’을 강조했다. 실제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남북, 인권, 노동 분야 등에서 전문성과 방향성을 인정받은 인사들이 등록했다.

언론계에선 2004년 신문법 입법을 주도했던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54)이 이름을 올렸다. 경제민주화 분야에선 시민경제사회연구소 박주현 소장(49)과 홍종학 경원대 교수(53), 복지 부문에는 김용익 서울대 교수(60)와 이상이 제주대 교수(48)가 눈에 띄었다. 한·미 FTA 폐기 국민행동준비위에서 일했던 노혜경 전 노사모 대표(54)도 등록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전순옥·이해영·이용수·김용익·신학림

남북관계 전문가 중에는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62), 김근식 경남대 교수(47), 이승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집행위원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시민사회 진영에선 김기식 당 전략기획위원장(46)과 유시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62), 남윤인순 최고위원(54), 하승창 희망과대안 상임운영위원(51), 김을규 임대주택연합 공동대표(50)가 나섰다.1989년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대표로 방북했던 임수경씨(44)도 신청서를 냈다.

교육 분야에서는 정대화 상지대 교수(56)와 박경양 전국지역 아동 센터 협의회 이사장(54), 김현국 ‘미래와 균형’ 연구소장이 등록했다.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65)도 도전했다.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54)과 김기준 전 한국노총 금융노조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들도 비례대표 문을 두드렸다.

법조계에서는 유재만 변호사(49)와 여성인권운동가인 진선미 변호사(45)가 신청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다.

정치 전문가로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57)와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55), 이철희 서울디지털대 교수(48)가 등록했다. 당 인사로는 김현 수석부대변인(47)과 유성훈 사무부총장(50), 이재경 홍보위원장(48), 권혁기 대변인실장(43) 등이 신청했다. 폐암 4기를 극복한 김영술 전 사무부총장(52)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보좌진협의회는 장병완 의원실 윤재관 보좌관을 추천했다. 당 사무처는 김영동, 정성표, 진성준, 김재수, 송옥주, 정지영 국장을 후보로 추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도덕성과 정체성 기준에 대한 자격심사를 거친 뒤 서류심사를 통해 면접 대상자를 추릴 예정”이라면서 “18일 후보자를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22번 순위 정도까지 당선가능권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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