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평화통일에 헌신한 그 길 따르겠다”

2010.08.18 21:51
이인숙 기자

DJ 서거 1주기 추도식

여·야 정치인들 한자리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인 18일 김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추도식이 열렸다.


이희호 여사(왼쪽)와 권양숙 여사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식에서 ‘눈물’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희호 여사(왼쪽)와 권양숙 여사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식에서 ‘눈물’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추도식에는 부인 이희호 여사 등 유족,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여야 주요 정치인과 김 전 대통령의 지지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위원장인 김석수 전 총리는 추도사에서 “일생을 조국의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한 그 길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희호 여사는 이날 김 전 대통령의 영정 앞에 자서전을 헌정했다. 이 여사는 아직 김 전 대통령의 부재가 믿기지 않는 듯 추도식 내내 손수건으로 연방 눈물을 닦았다.

권 여사도 침통한 표정으로 이 여사를 위로했다.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은 유족 대표 인사에서 “사람이 세상을 떠날 때는 세상에서의 역할이 다 끝났을 때라고 한다”며 “아버님이 편안한 안식을 누리리라고 생각하면서 오로지 국가와 민족만을 생각했던 아버님의 뜻과 지혜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묘역에 헌화한 뒤 “아버지와 의논하고 싶은 일이 많았는데 말년에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며 회한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왼쪽)와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18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식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우철훈 기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왼쪽)와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18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식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우철훈 기자

추도식에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정세균·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천정배·박주선·김효석 의원 등 차기 당권주자들이 총출동했다. 송영길 인천시장, 강운태 광주시장, 김두관 경남지사, 박준영 전남지사 등 야권 광역단체장들도 참석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권영길 원내대표, 강기갑 전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도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하지만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여권에서는 박희태 국회의장,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덕룡 대통령국민통합특보,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및 정몽준 전 대표, 원희룡 사무총장, 남경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캐슬린 스티븐슨 주한 미국 대사 등 주요 외교사절들도 추도식에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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