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또케’ 논란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죄송하다” 사과

2023.01.30 13:30 입력 2023.01.30 14:04 수정 박은경 기자

30일 취임식에서 “직원 여러분께 죄송하다”

“‘법’이란 한 우물을 파면서 살아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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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윤 신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대통령실 제공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신임 부위원장은 30일 취임식에서 과거 ‘오또케’ 표현 논란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정 부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어쩌면 적지 않은 직원분들이 이번 저의 임명에 관한 언론 보도를 접하면서 염려와 걱정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선 이 자리를 빌려 직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검사 출신으로 2006년부터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한 이력을 언급하면서 “지금까지 ‘법’이란 한 우물을 파면서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지금 부위원장으로 새 업무를 시작하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또 직원들의 눈높이에서 잘 수행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면서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용기와 자기 희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권익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정책본부 공정법치분과위원장을 맡았던 정 부위원장은 지난 2월 사법개혁 공약 보도자료에서 여성 혐오 표현인 ‘오또케’라는 단어를 썼다가 논란이 일자 해촉된 바 있다.

‘오또케’는 일부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 경찰관이 범죄 현장에서 나서지 않고 ‘어떡해’라는 말만 외친다며 조롱조로 쓰는 단어다.

이후 해촉 한 달여 만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에 전문위원으로 합류했다. 당시 인수위는 “꼭 필요한 분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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