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수회담 여부 “집권여당 지도부 소홀히 하는 처사”

2024.02.07 22:31 입력 2024.02.07 22:38 수정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열린 ‘특별대담 대통령실 가다’에서 박장범 KBS 앵커와 순방 기간 중 받은 선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대통령실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열린 ‘특별대담 대통령실 가다’에서 박장범 KBS 앵커와 순방 기간 중 받은 선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대통령실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 가능성에 대해 “(여당 지도부와) 같이 하든지 (여야 지도부가) 먼저 대화를 좀 나누고 행정부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결심사항이 필요한 거라든지 그런 단계가 됐을 때 같이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KBS 특별 대담 -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우리 당 지도부를 배제한 상태에서 야당 대표와 지도부를 직접 상대한다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집권 여당의 지도부와 당을 소홀히 하는 처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도 여당에 대해서는 당정협의라는 정책 공조, 여당의 소위 1호 당원이라는 개념으로써 여당에서 의견을 존중하는 중요한 당원이기는 하지만 엄연히 당의 지도부라는 것과 대통령실은 별개로 돼 있으니까 영수회담이라고 하는 건 우리 사회에서 이제 없어진 지 꽤 된다”고 말했다. 과거 대통령이 당 총재를 겸하던 시절과는 영수회담의 개념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야 지도부끼리 논의를 하고 그렇다고 하면 저 역시도 정당 지도부들과 충분히 만날 용의가 있다”면서도 “영수회담이라고 한다면 여당의 또 지도부를 대통령이 무시하는 그런 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좀 곤란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영수회담을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법 리스크라고 하는 것은 어쨌든 재판이 진행 중인 것들은 있지만 정치는 정치”라며 “그건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부인했다.

여소야대 정국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여소야대가 워낙 심하다 보니까 저희가 국정과제를 추진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았던 건 사실”이라며 “다음 국회에서는 국회 구성이 어떤 식으로 되든지 간에 정부가 잘못되지 않게 견제는 하더라도 국익과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정부 일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좀 협조하면서 견제하는 그런 국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국회에서 통과한 법안들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서는 “좀 아쉬운 점도 많았다”며 “입법 과정에서 여야 간에 좀 충분한 숙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들이 많이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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